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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 국채 사들이는 이유 알고보니

입력 : 2012-04-27 19:32:18 수정 : 2012-04-27 23: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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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채권공유시대 ‘신호탄’ 한·중·일 3국에 채권 공유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일본이 27일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원화 국채 매입 방침을 밝히고, 한국도 처음으로 중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선언했다. 중국은 이미 한국과 일본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1990년대 말 이후 두 차례 금융위기 때 외화를 긴급 융통할 수 있는 ‘통화스와프’를 체결·확대했던 한·중·일이 이번에는 채권 공유를 통해 동북아 금융협력의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세계적인 외환보유액을 자랑하는 중국(세계 1위)과 일본(2위), 한국(7위)이 상호 국채투자 확대를 통해 외환보유액의 투자처 다변화를 시도한다는 표면적 의미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역외에서 발생하는 금융위기 쓰나미에 대한 일종의 방파제를 만들려는 장기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일본의 아즈미 준(安住淳) 재무상은 27일 오전 내각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국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한국 국채 매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 위주로 국채 투자를 해왔을 뿐 자신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나라에 투자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

한국은 중국 국채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 24일 중국의 은행, 보험 등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채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과 중국 간 국채 투자도 최근 전에 없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초 중국 국채를 최대 650억위안(약 11조3000억원)어치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위안화 표시 채권에 대한 해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김동진·황계식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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