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면서 추가대응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신속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원하는 국민의 뜻을 반영한 것인지 말할(물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는 2008년 5월8일 정부 측의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광고'를 기억한다"면서 "정부가 신뢰를 보호하고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분명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도 관련 상임위을 열어 정부의 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논어에서 `백성의 신뢰가 없으면 국가의 존립이 불가능하다'고 했고, 공자도 제자인 자공이 물었을 때 정치에서 마지막까지 지킬 것은 신뢰라고 했다"면서 "정부가 과거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와서 `무조건 수입을 중단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한다면 당시 광고는 과대광고, 잘못된 광고"라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어느 한 조직이 마지막까지 존립할 수 있는 이유는 신뢰 덕분"이라면서 "정부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원내대표는 국회 `몸싸움 방지법'에 대해 "그간 폭력국회, 식물국회, 불임상임위 등 여러 가지 국민의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몸싸움 방지법은) 국민이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국회로 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 약사법 개정안, 112 위치정보법 등 민생 법안도 처리해야 한다"면서 "민주통합당이 민생법안 위주로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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