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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불량성 빈혈·만성신부전 합병증 환자 동시 치료 첫 성공

입력 : 2012-04-22 17:48:01 수정 : 2012-04-22 17: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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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성모병원 양철우 교수팀 국내 의료진이 난치성 혈액질환인 재생불량성빈혈과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를 동시에 치료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 양철우 신장내과·문인성 이식외과 교수,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종욱 교수팀은 재생불량성빈혈을 치료받던 중 신장기능이 저하돼 만성신부전으로 발전한 곽모(34·여)씨를 신장이식과 면역억제요법으로 동시에 호전시키는 쾌거를 이뤘다고 22일 밝혔다.

신장이식과 면역억제요법으로 재생불량성빈혈과 만성신부전증이 동시에 호전된 곽씨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교수로부터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곽씨는 2008년 12월 병원에서 만성신부전을 진단받았으나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지냈다. 입맛이 없고 몸도 늘 무거웠지만 단지 피곤해서 그러려니 하며 넘겼다. 이후 증상이 심해져 찾은 병원에서 2009년 6월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았다. 곽씨는 혈소판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져 일주일에 2∼3차례 혈소판을 맞아야 했다. 계속된 수혈로 감염과 당뇨, 심부전 등의 수혈 관련 합병증까지 염려되어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 같은 힘든 투병생활 중 신장 기능마저 나빠져 약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해졌다. 결국, 2010년 9월부터는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복막투석을 매일 하기 시작했다. 적혈구와 혈소판 수혈, 복막투석만으로는 지낼 수 없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악화하자, 의료진은 신장이식과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의 어머니를 공여자로 정하고 두 가지 이식수술을 순차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지난 1월 신장이식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돼 곽씨는 이식 후 일주일 내에 출혈의 합병증 없이 신장 기능을 회복했다. 이후 조혈모세포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있던 중 적혈구 및 혈소판을 추가로 투여하지 않아도 지낼 수 있을 정도로 골수기능이 서서히 회복됐다. 이식 후 석달이 경과한 현재 수혈 없이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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