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 양철우 신장내과·문인성 이식외과 교수,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종욱 교수팀은 재생불량성빈혈을 치료받던 중 신장기능이 저하돼 만성신부전으로 발전한 곽모(34·여)씨를 신장이식과 면역억제요법으로 동시에 호전시키는 쾌거를 이뤘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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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과 면역억제요법으로 재생불량성빈혈과 만성신부전증이 동시에 호전된 곽씨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교수로부터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
이 같은 힘든 투병생활 중 신장 기능마저 나빠져 약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해졌다. 결국, 2010년 9월부터는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복막투석을 매일 하기 시작했다. 적혈구와 혈소판 수혈, 복막투석만으로는 지낼 수 없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악화하자, 의료진은 신장이식과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의 어머니를 공여자로 정하고 두 가지 이식수술을 순차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지난 1월 신장이식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돼 곽씨는 이식 후 일주일 내에 출혈의 합병증 없이 신장 기능을 회복했다. 이후 조혈모세포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있던 중 적혈구 및 혈소판을 추가로 투여하지 않아도 지낼 수 있을 정도로 골수기능이 서서히 회복됐다. 이식 후 석달이 경과한 현재 수혈 없이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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