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예 배우 김고은(21)이 데뷔작 ‘은교’에서 파격 노출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김고은은 1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은교’(감독 정지우 제작 정지우필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극중 70대 노시인(박해일 분)과 파격적 로맨스를 벌이는 17세 소녀 한은교로 분한 김고은은 “(베드신 노출 연기는) 처음이라 두려웠지만 감독과 작품에 대한 믿음으로 연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김고은은 “은교가 서지우(김무열 분)와 서재에서 벌이는 정사 장면은 사실 이해하기 힘들었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외로웠던 은교가 서지우가 썼다고 착각한 소설 ‘은교’에 매료돼 정사를 벌이게 된 것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고은은 극중 파격 노출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관심에 대해 “그런 관심 덕분에 오히려 영화를 더 보러와 주시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극중 정사 장면과 노출은 영화 속 사건을 만드는 연결고리일 뿐이다. 큰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촬영 내내 연기하기 쉬운 순간은 없었다”는 김고은은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비 맞은 은교가 시인의 집을 찾는 장면이다. 당시 영하 15도였는데 이틀 동안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하면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소설가 박범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은교’는 소녀의 젊음과 관능에 매혹된 70대 노시인 이적요(박해일 분)와 그의 시적 세계를 동경한 17세 소녀 한은교(김고은 분), 스승의 재능을 질투한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가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며 벌어지는 질투와 매혹을 그린다.
4월 26일 개봉 예정.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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