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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앞쪽이 뻐근… 시큰시큰… 슬개골 ‘이상 신호’

입력 : 2012-04-15 17:25:13 수정 : 2012-04-15 17: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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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골연골연화증 예방법 “무릎이 시큰거리고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면 슬개골연골연화증인지 살펴보세요.”

봄철이 되면서 다이어트와 운동을 통해 멋진 몸매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은 몸으로 무리하게 운동을 한다면 관절에 무리한 부담을 주게 돼 뜻하지 않은 관절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슬개골연골연화증이다.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불편하거나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있을 때, 무릎 앞쪽이 뻐근할 때 의심할 수 있다. 무릎 연골이 약해진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충격이 가해질 경우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바깥 활동이 많은 요즘 챙겨봐야 할 슬개골연골연화증에 대해 살펴봤다.

슬개골은 무릎뼈의 안쪽에 위치한 단단한 연골로 무릎 위의 체중을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작용을 한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연골(슬개골)이 단단함을 잃고 말랑말랑하게 약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병이 진행되면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닳게 되며, 말기에는 연골이 소실돼 연골 아래 뼈가 노출된다. 갑자기 무릎에 큰 힘이 가해져 슬개골의 위치가 어긋나는 경우, 운동을 하다가 무릎 앞쪽을 부딪친 경우 등 외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별한 외상이 없을 때도 발생한다. 오랫동안 무릎 관절을 사용하지 않아 관절이 약화하거나 불균형해진 경우나 잘못된 운동자세로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에 압력이 반복적으로 가해져도 생길 수 있다. 주된 증상은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 등 두 무릎을 굽힐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며 무릎 부근에서 소리가 나는 특징이 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을 잡고 걸어야 될 만큼 통증이 발생하고 소리가 나며,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증상이 악화됐다가 호전되는 특징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생기면 초기에는 무릎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으면서 보호대 등으로 고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을 할 때도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로 해야 한다. 운동은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무릎과 허벅지의 근육을 강화할 수 있게 단계적으로 하는 게 좋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과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고정식 자전거를 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누워서 자전거 타는 자세로 다리를 움직이는 게 좋다. 자전거를 탈 때는 저단에서 시작해 점차적으로 기어비를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무릎 통증 관리를 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질환은 통증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절과 연골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만 재발을 방지하고 건강한 관절을 지킬 수 있다.

양방에서 치료법은 관절내시경으로 병변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거나 슬개골 관절면을 고르게 다듬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소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이뤄진다. 관절내시경 수술의 경우 대부분 부분 마취로 진행되고 출혈과 흉터, 합병증 위험이 적다. 한방에서는 연골을 단단하게 하고 탄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연골보호와 연골재생효과가 뛰어난 한약물을 복용케 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송주현 원장은 “관절치료 한약은 연골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관절의 변형을 막아 관절 질환의 악화를 막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또 추나수기치료는 큰 충격으로 제자리를 이탈한 무릎관절을 한의사가 손으로 직접 밀고 당겨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는다. 이밖에 한약을 정제한 약침과 벌의 독을 정제하여 희석시킨 봉침은 통증 부위에 직접 주입하여 기혈의 순환을 도와 상처의 회복을 빠르게 한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체중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무릎에 실리는 중력을 줄이기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조절하도록 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증상을 유발하는 자세나 활동은 삼가야 한다. 높은 굽의 신발이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지속적이고 자극적인 운동, 갑자기 격렬한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무릎과 허벅지 등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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