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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파문 김용민 텃밭서 낙마… ‘나꼼수’의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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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4-12 03:01:10 수정 : 2012-04-12 0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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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벽 못 깬 이정현 등 3인방 ‘아름다운 도전’ 4·11 총선에 도전해 승패와 무관하게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후보들이 있다. 상대당 텃밭에서 진검승부를 벌인 새누리당 이정현,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와 자질문제로 도마에 올랐지만 버티기로 일관하다 텃밭에서 낙마한 민주당 김용민 후보다.

◆자질 의심 ‘나꼼수’ 후보엔 냉정한 민심

민심은 아무리 텃밭일지라도 자질 부족 후보와 안일한 공천에는 냉엄한 심판을 내렸다. 대표적 인물이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후보다. 노원갑은 노원구 일대에서 아파트 비율은 가장 적고 단독주택 비율은 가장 높아 당내에서 “광주보다 쉬운 ‘특A급’ 지역구”라고 부를 정도로 야권 지지가 강한 곳이다.

김 후보는 선거 막판 시사평론가 시절의 언어성폭력 발언 등 ‘욕설 평론’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자 공개사과했지만 이내 ‘나는 꼼수다’ 멤버들과 ‘세과시 집회’에 나서는 등 말과는 어긋나는 행보로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에게 결국 졌다.

김 후보의 낙선은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모으며 기세를 올리는 나꼼수의 좌절로도 받아들여진다.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부상했던 ‘나꼼수’와 정봉주 전 의원의 지지모임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은 젊은층 파워를 앞세워 이번 총선에서 정 전 의원의 지역구를 김 후보가 물려받도록 민주당을 압박한 결과 자충수를 뒀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이로써 그들의 영향력도 빛이 바랬다. 결국 김 후보는 인터넷 방송으로 흥했으나 인터넷 방송으로 망한 셈이다.

◆아름다운 도전으로 주목받은 3인방

지역주의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세 차례나 당선됐던 경기 군포를 버리고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대구 수성갑에 도전했다. 주변 사람 모두가 말리는 그야말로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는 예상 외의 높은 득표율(39.9%)를 얻으며 나름 선전했지만, 경북고 12년 선배인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의 당선을 축하해줄 수밖에 없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광주의 서구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후보는 2만8000여표, 39.7%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그는 비록 패했지만 영원한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됐던 광주에서도 ‘색깔’이 아닌 ‘인물’ 선거가 가능하다는 교훈을 남기고 떠났다. 부산에선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선전 끝에 석패해 주목을 받았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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