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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엄마 자폐아 출산 확률 높다

입력 : 2012-04-10 21:06:56 수정 : 2012-04-10 21: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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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정상산모보다 60% ↑”
행동장애아 출산확률도 2배
산모의 비만이 자폐아 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소아학회 저널은 9일(현지시간) 미국의 캘리포니아대와 밴더빌트대학 공동 연구팀이 2∼5세 아동 1000명을 대상으로 자폐증과 부모의 병력 간 상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임신 전 비만 산모가 정상 산모에 비해 자폐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임신 전에 비만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지적 또는 행동 장애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전문지가 전했다. 특히 임신 전에 비만과 동시에 당뇨병과 고혈압을 가진 여성이 장애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크게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미국에서 자폐아 출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2009년에 110명당 1명꼴로 자폐아가 태어났으나 최근에는 그 비율이 88명당 1명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서 비만 여성의 비율도 크게 증가해 현재 가임 여성의 3분의 1가량이 비만이다. 이 때문에 비만 여성이 증가함으로써 자폐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의학계는 자폐아 출산 원인의 절반가량이 유전이고, 나머지 절반가량은 고령 출산, 미성숙아 출산, 태아 비타민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해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산모의 비만 등 신진대사 상태가 태아의 행동 발달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그렇지만 산모의 비만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자폐아 출산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비만 임신부가 체내에서 적절한 양의 인슐린을 수용하지 못할 수 있고, 이것이 태아의 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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