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2일 오전 5시쯤 살해”
관할서장·112 등 10명 문책
경기 수원의 주택가 20대 여성 살해 사건은 경찰 지휘라인의 총체적 붕괴와 지령실의 운영미숙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 지휘라인에 있던 서천호 경기경찰청장은 사건 발생 6일 만에야 정확한 사건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 청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A씨(28)가 112에 신고해 녹취된 내용 등 일반 공청이 이뤄진 7분36초간의 피해자 음성 내용을 보고받은 시간이 7일 오전”이라며 “지휘계통 보고 등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춘섭 경기경찰청 형사과장은 “지난 5일 실제 대화가 녹음된 1분20초 분량의 녹취록을 확인했고, 비명과 현장음 등 6분여의 녹취록이 더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이 없어 청장께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정해룡 경기청 2부장은 이날 “출동한 경찰이 휴대전화를 통해 들려왔던 피해자의 비명소리 등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도록 긴급공청을 (지령실이) 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우씨는 경찰에서 “A씨를 집으로 끌고 들어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해 다음날인 2일 오전 다시 시도했는데 A씨가 격하게 반항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서 청장은 감찰결과 지휘체계에서 허위보고가 이뤄지고 신고접수 등 대응이 미숙한 것으로 드러나 관계자 10명을 엄중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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