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여야 격전지 판세] (19) 제주갑 새누리 현경대 vs 민주 강창일

입력 : 2012-04-05 19:20:43 수정 : 2012-04-06 09:33:49

인쇄 메일 url 공유 - +

5선 경륜·3선 도전 3번째 대결 팽팽 “게무로(설마) 여기서 저 둘을 모르는 사람도 있수꽈(있습니까)?”

제주도 내 3개 선거구 중 가장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제주갑의 이야기다. 5선 경륜의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가 전·현직 의원 간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출신 고교와 대학이 같은 데다 강 후보가 현 후보의 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연도 있지만, 2007년 17대 총선부터 이번 4·11총선까지 벌써 세 번째 정치적 맞수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현 후보는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6선의 힘, 강한 제주’로 정했다.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을 거쳐온 정치적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 발전에 이바지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5일 통화에서 “제주도민 모두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고 저를 믿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진실된 모습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재선 임기 중 6년 연속 ‘입법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된 사실을 강조하며 성실성과 실천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반(反)새누리당 정서에 기반한 정권심판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강 후보는 통화에서 “제주 4·3항쟁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제주가 후퇴하느냐, 전진하느냐의 갈림길에서 제주도민이 정당한 심판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제주는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이 공고한 지지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소지역주의 성향이 뚜렷한 지역적 특성 탓에 후보 출생지를 엄격히 따지는 대신, 중앙 정치이슈에는 상대적으로 둔감한 편이다. “제주는 한 다리 건너면 모두 궨당(친척)”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현 후보의 고향은 제주시 노형동, 강 후보는 한경면이다. 이 때문에 동부 지역 등 도심권에서는 현 후보가 강세를 보이지만, 읍면지역에서는 오히려 강 후보 지지세가 견고하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제주 지역언론사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현 후보가 38.0%, 강 후보가 30.4%를 기록했다.

기업인 출신인 무소속 장동훈 후보도 ‘서민경제 지킴이’를 자처하며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장 후보의 선전은 보수층 분열을 의미하는 것인 만큼 장 후보 득표력이 제주갑 선거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정화 '반가운 인사'
  • 엄정화 '반가운 인사'
  • 이엘 '완벽한 미모'
  • 조여정 ‘아름다운 미소’
  • 전소미 '깜찍한 볼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