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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총장 “北 미사일은 안보리 결의 위배” 재고 촉구

입력 : 2012-03-27 23:25:53 수정 : 2012-03-27 23: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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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회의석상서 이례적 제기
무표정 胡 “中, 국제의무 준수”
오바마는 ‘지각대장’ 별명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53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4개 국제기구 대표는 27일 코엑스 3층 정상회의장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1, 2차 세션을 개최했다.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특별 만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과 김황식 국무총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개막사에서 “핵물질이 거래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책임은 해당 국가에 있지만, 핵테러는 국경이 없고 피해가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이것이 우리가 모인 이유로, 진일보한 실천적 공약과 합의 도출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핵안보를 위해 각국 정상들이 단순히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핵안보를 매우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2차 세션에서는 참가국들의 핵안보 관련 국제협약 가입 장려 및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보기금 기여 확대 등 핵안보 문화 증진 방안이 논의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후 세션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에 대해 언급했다. 반 총장은 “북한이 다음달 이른바 실용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어떤 탄도미사일 기술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며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상회의 기간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등 많은 정상이 장외 양자회담에서 북한 측에 발사 중지를 촉구한 적은 있지만 공식 정상회의 석상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례적이다. 반 총장에 앞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북핵 프로그램 문제를 제기했고, 전날 업무만찬에서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도 북한 로켓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차례 정상회의 중간에 정상 기념촬영과 업무오찬이 진행됐다. 업무오찬에서 정상들은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의 상호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정상 기념촬영에서는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오바마 대통령, 왼쪽에 후 주석이 자리했다. 환하게 웃는 이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과는 대조적으로 후 주석은 굳은 표정으로 다른 정상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고 서 있었다. 그러다가 사회자 나승연씨가 정상들에게 “김치 플리스”라고 말하고, 이 대통령이 후 주석을 향해 뭔가 이야기하자 그제야 후 주석이 한번 웃고는 다시 표정이 굳어졌다.

이날 오후 세션에 10분가량 지각한 오바마 대통령이 뒤늦게 입장한 뒤 청와대 경호관과 오바마 대통령 전속사진사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리로 가자 우리 측 경호관은 프레스라인 안쪽에서 사진을 찍던 미국 측 사진사를 밀쳐낸 뒤 한국말로 “어디서 왔냐, 누구냐”며 한쪽으로 끌고 갔다. 이에 백악관 직원이 와서 “오바마의 전속사진사”라고 해명했지만, 경호원은 “미리 얘기를 했어야 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거의 모든 공식일정에 늦어 기자들 사이에서는 ‘지각대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날 오전 세션에도 12분 정도 지각했고, 정상 업무오찬에도 12분가량 늦어 오바마 대통령이 자리에 없는 가운데 오찬이 시작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한·미 정상회담에도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종료 후 신라호텔에서 특별 만찬을 주최한 자리에서 “만일 다음 세대가 핵의 위협을 받고 안전하지 않은 세상에서 살게 돼 앞선 세대에게 ‘그때 무엇을 했기에, 어떻게 했기에’ 질문한다면 우리는 매우 부끄러울 것”이라면서 “다음 세대에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만찬에는 35개국 정상 내외와 국제기구 대표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박창억·김청중 기자 danie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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