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식수원인 대청호변에 골프장 건설?…주민 반발

입력 : 2012-03-12 11:47:28 수정 : 2012-03-12 11:47:28

인쇄 메일 url 공유 - +

‘대청호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인 충북 옥천군 동이면에 골프장 건설이 추진된다.

12일 옥천군에 따르면 관성개발㈜이 동이면 금암·지양리 일대 161만여㎡에  27홀 규모의 골프리조텔을 건설하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이곳을 도시계획상  ‘체육시설(골프장)’로 지정할 계획이다.

도시계획이 지정돼야 골프장을 건설할 수 있다.

군은 조만간 이 지역에 대한 도시계획을 입안, 충북도에 신청할 예정이다.

골프장 터에 대한 도시계획 지정은 충북도지사가 한다.

옥천군의 정구건 도시건축과장은 “지난해 11월 업체 측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한 뒤 3개월 넘게 관련 법을 검토하고, 국토해양부 자문을 받아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골프장이 들어설 땅은 대청호로부터 2㎞ 이상 떨어져 ‘수변구역’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정부가 대청호 오염을 막기 위해 설정한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2권역)’에는 속해 있다.

원래 골프장이 들어설 수 없는 곳인데, 정부가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2009∼2011년 ‘2권역’ 내 골프장 건설을 허용하면서 한시적으로 규제가 풀렸다.

업체 측은 2014년까지 1100억원을 투자해 이곳에 골프장과 골프텔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옥천골프장건설반대대책위원회’의 김덕영(51) 위원장은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친환경농업에도 지장을 주는 골프장 건설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민의를 묵살한 옥천군과 관성개발을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골프장 건설은 충북도가 도시계획을 지정한 뒤 사업시행자 지정, 환경영향평가,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진행된다.

옥천=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카리나 '해맑은 미소'
  • 박은빈 '반가운 손인사'
  • 전지현 '단발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