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대한민국 범국민운동본부가 출범한 7일, 공동의장을 맡은 문 회장은 주제강연을 통해 “한국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가 됐지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당했다”며 ‘구멍뚫린 안보’의 현실을 지적했다. 문 회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에 대해 “한반도에는 과거 수많은 전쟁과 분쟁이 이어져왔고 오늘날까지도 이 지역은 불안정하다”면서 “중국의 팽창이 이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강한대한민국 범국민운동본부 출범대회’에서 문국진 공동의장이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문 의장은 “강한 나라를 만들어 평화를 실현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제원 기자 |
미국 내 여론도 한반도 안정에 지렛대 구실을 해온 미국의 역할 변화를 요구한다고 문 회장은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내 여론조사 결과 미국 국민의 80%는 미국이 미국의 문제만 처리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미국 내 여론 동향을 감안할 때 “미국이 한국 안보를 지속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미국 국민에게 인기없는 정책을 미 정부가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리가 자문해야 할 시점”이라고 그는 말했다.
주제강연에 앞서 축사를 맡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자유와 미래를 지키기 위해 나라가 강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범 국민운동본부가 출범한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을 뒷받침하는 굳건한 안보 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걸 국방부 차관도 “국가안보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범국민운동본부 출범은 의미가 크다”면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세계의 중심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강한대한민국 범국민운동본부 출범대회’에서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가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인사 2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제원 기자 |
이날 행사에는 김민하 공동의장(전 중앙대 총장), 새누리당 황진하 국회의원, 황의돈 전 육군참모총장, 정인호 베트남참전유공자회 회장, 주동문 워싱턴타임스 이사장, 황선조 선문대 총장, 김병수 세계일보 사장 등 23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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