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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스타→무녀' 박미령, 신내림 당시 이혼에 자살기도까지

입력 : 2012-03-07 15:39:51 수정 : 2012-03-07 15: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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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하이틴 모델로 활약했던 박미령씨가 무속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박씨는 7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무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 신내림을 받기 전 육체적 고통, 가족 이야기 등을 털어놨다.

그는 "몸이 아파서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갔더니 침이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당시 의사가 이것은 병원에서 치료될 병이 아니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딱 죽었으면 좋았을 만큼 많이 아팠다"는 그는 "나는 남편도, 아들도, 좋은 집도 있었는데 왜 내게 이런 시련이 오나 괴로웠다"고 말했다.

무속인이 되기로 결정한 후에는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다. 박씨는 "아버지께서 '우리집에 무당은 없다'며 그 뒤로부터 날 보지 않으셨다"며 "남편도 아이도 아버지도 모두 내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자살기도도 여러 차례 했었다"며 충격발언을 이어갔다. 박씨는 "나이 사십에 신을 모셔야 하고, 주변 사람들이 떠나가니 삶이 고달프더라. 잠결에 '내일의 해가 뜨지 않으면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빨리 죽는 방법도 생각해봤다"고 털어놨다.

"자살하려고 시속 180km로 차를 몰아도 봤다"는 그는 "전봇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차가 전복되는 큰 사고가 났는데 내 몸은 가벼운 찰과상 하나 입지 않았다. 더 씩씩하게 이겨나가라는 신의 뜻 같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씨는 당시를 '인생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 헤어졌던 어머니가 박씨 곁을 찾아왔다고. 박씨는 "가장 힘든 순간 어머니가 오셔서 나를 지켜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박씨의 어머니가 나와 모녀의 일상, 딸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밝히기도.

한편 박씨는 우리나라 최초 여고생 화장품 CF모델, 영화배우로 활동했으며, 유명 가수의 전처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에는 KBS '인간극장'에 출연하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KBS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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