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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부스가 ‘책뜨락’ 됐어요

입력 : 2012-03-02 00:21:32 수정 : 2012-03-02 00: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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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도심 애물단지 재활용
무인도서관 탈바꿈 소통공간으로
낡은 공중전화부스가 산뜻한 도서관으로 재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도서관은 날개벽화와 소월시비 등으로 유명한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에 설치된 무인도서관 ‘책뜨락’(사진).

성동구는 오래된 공중전화부스를 재활용해 무인도서관 책뜨락을 설치, 지난달 27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책뜨락은 ‘책 읽는 광장’, ‘독자의 마음에 지식의 뜰을 만듦’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구 관계자는 “이 무인도서관은 휴대전화 보급이 확산하면서 도심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공중전화부스를 재활용해서 주민들이 책으로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KT링커스 광진지사가 구에 기증한 공중전화부스를 한양대 응용미술교육학과 학생 6명이 재능기부를 통해 예쁘게 디자인, 무인도서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도서관에 비치된 도서 200여권은 새마을문고 성동구지부에서 마련했다.

도서관 운영은 시민 자율에 맡긴다. 도서 열람은 제한이 없고, 도서 대출은 문고에 설치된 양심우체통에 본인 전화번호와 대출기한을 적은 대출증을 넣으면 된다.

영국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려 실천에 옮긴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책뜨락이 지역 명소가 돼 주민들의 작은 쉼터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2008년부터 낡은 공중전화부스를 간이도서관, 미술관, 관광안내소, 응급구조 의료장비 보관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김효실 기자 h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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