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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TV] 차인표, 시트콤 도전…얼마나 망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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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2-18 14:39:18 수정 : 2012-02-18 14: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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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가 웃음폭탄을 장전하고 돌아온다. 배우 19년 만에 시트콤 도전을 통해 아낌없이 망가질 각오를 드러냈다.

차인표는 첫 시트콤 KBS 2TV ‘선녀가 필요해(극본 신광호 송혜진 곽경윤 김미윤 · 연출 고찬수 정흠문)’로 코믹 변신을 예고했다.

‘선녀가 필요해’는 잠시 지상에 내려온 엉뚱 선녀모녀 채화(황우슬혜 분)과 왕모(심혜진 분)가 날개옷을 잃어버려 지상에 머물게 되면서 겪는 좌충우돌을 그린 시트콤이다. 극중 차인표는 연예계 비즈니스계 불패신화를 이룬 2H엔터테인먼트 사장 차세주 역을 맡았다. 젠틀맨의 아이콘으로 불리지만 마음 속으로는 늘 정도를 벗어난 일탈을 꿈꾸는 인물이다.

차인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 열린 ‘선녀가 필요해’ 제작발표회에서 “아내 신애라의 적극적인 권유로 이번 작품을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지만 그 안의 코믹 욕구를 감추지 못했다.

차인표는 “나도 웃기고 싶은 욕구가 있다”며 “최근 얼굴 찌푸려지는 뉴스가 많은데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 입장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가족애, 감동이 있는 따뜻한 웃음을 드리고 싶다. 내가 망가진다고 시트콤이 잘 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개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면 시청자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차인표는 “처음 받은 대본에 ‘전광렬’이라고 써 있었다. 알고보니 광렬 형한테 갔다 온 작품”이었다”며 “광렬 형이 안 한 걸 후회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해 제작진을 당황케 했다. 캐스팅 과정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과 함께 작품에 대한 애정과 확신을 아울러 내비친 것. 차인표는 특유의 여유와 재치를 곁들여 이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차인표는 그동안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 ‘대물’ ‘계백’ 등 굵직한 작품의 주인공으로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였다. 주로 야망과 성공 욕에 사로잡힌 캐릭터를 통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다.

그런데 이번엔 마음먹고 망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차인표가 맡은 캐릭터만 놓고 볼 때 결코 웃기진 않다. 진지한 캐릭터가 처하는 상황이 웃음을 유발한다.

‘분노의 양치질’로 의도치 않은 웃음을 선사했던 차인표가 이번 시트콤에선 ‘분노의 훌라후프’로 계산된 웃음을 준다. 차인표는 집안 내력인 발 연기를 이유로 아들의 연기 도전을 극구 반대하는 과정에서 ‘분노의 훌라후프’를 선보인다. 차인표라서 줄 수 있는 웃음 포인트다. 

KBS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선녀가 필요해’는 동시간대 MBC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과 맞붙는다. 고찬수 PD를 비롯해 배우들은 하나같이 “제대로 된 경쟁이 오히려 행운이고 기회”라고 입을 모았지만 분명 불리한 게임인 것만은 사실이다. 차인표의 19년 만의 변신이 시청자를 얼마나 움직일 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선녀가 필요해’는 오는 27일 7시45분 첫 방송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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