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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염증에 약한 힘줄… 무리한 운동 피해야

입력 : 2012-02-14 17:37:32 수정 : 2012-02-14 17: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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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은 유일한 약점이란 뜻이다. 그 어떤 것에도 상처를 입지 않았던 아킬레스지만 유일하게 발 뒤꿈치만큼은 사람과 같은 상처를 입게 된다는 그리스 신화의 인물에서 유래했다. 아킬레스는 발뒤꿈치만 약점이었지만, 우리 몸을 이루는 힘줄은 모든 상처와 염증에 약하다. 특히 무리한 운동이나 잦은 사용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힘줄은 관절을 움직이거나 안정성을 유지해 줄 뿐만 아니라, 뼈와 근육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어깨와 무릎, 손, 발목 등은 활동량이 많은 만큼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힘줄에 염증으로 생기는 질환에 대해 살펴봤다.

힘의 상징인 힘줄도 과다한 사용할 경우 염증으로 인한 질환을 겪을 수 있다. 건초염의 경우 평소 손목을 자주 돌려주는 등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체조를 통해 손목 관절이나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깨 통증의 유발하는 어깨 힘줄주위 염증 ‘견봉하점액낭염’

인대가 뼈와 뼈를 이어주는 밧줄 같은 역할을 한다면, 힘줄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관절을 움직여 주는 고무줄 같은 역할을 한다. 움직임으로 인해 활동량이 많아 그만큼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어깨 힘줄도 염증을 피해가기란 쉽지 않다. 견봉하점액낭염이란 어깨 뼈 중 하나인 견봉의 아래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팔이 움직이면서 함께 움직이는 힘줄 주위 점액낭(물주머니)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며, 습관적으로 나쁜 자세를 취하는 사람에게서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테니스, 골프, 수영 등의 스포츠는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들이다 보니 무리할 경우 자주 발생한다. 견봉하점액낭염이 발생하면 관절 주위에서 갈리는 듯한 느낌,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느낌 등이 통증과 함께 생기고, 팔을 수평 높이로 든 상태에서도 팔이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나며, 특히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거나 물리치료 및 간단한 주사치료 등으로 대부분 호전이 가능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어깨충돌증후군의 초기 원인이 되어, 충돌증후군으로 인한 회전근개파열 시 관절경 수술을 시행해야 하므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중 어깨에 통증이 시작되었을 때,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점프 동작 때 통증이 생기는 무릎의 힘줄염증 ‘무릎슬개건염’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 중에 무릎 통증이 느껴지면 무릎슬개건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무릎슬개건이란 허벅지와 정강이를 이어주는 무릎의 힘줄로 무릎 가운데를 덮어주는 뚜껑 뼈인 슬개골 바로 아래 부착되어 있는 힘줄이다. 이는 농구, 배구와 같은 운동에서 점프동작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염증이 발생 하기 쉽다.

무릎슬개건염이 발생하면 무릎 아래 부분에서 통증이 나타나며, 무릎이 저리거나 뻑뻑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걸을 때도 통증이 나타나지만 특히 무릎을 굽히는 동작이나 점프 동작을 할 때 불편한 느낌이 든다. 만일 질환이 악화 될 경우 극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운동 및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초기에 냉찜질이나 휴식을 취하는 등 보존적인 방법을 시행해 안정을 취하고, 운동량을 줄이며 물리 치료 및 약물 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무릎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손목과 발목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과 ‘아킬레스건염’

손목과 발목은 활동량이 많아 통증이 발생하기 쉬운 곳 중 하나이다. 손과 팔을 잇는 손목의 경우에는 특히 건초염의 유발이 잦다. 건초는 인대와 힘줄 주위를 싸고 있는 막으로, 인대가 원활히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한 윤활유를 담고 있는 막이다. 손목 힘줄의 사용이 잦을 경우, 힘줄 주위의 마찰이나 부분적인 파열로 인해 힘줄 주위의 건초가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건초염이 발생한다. 평소 손목을 자주 돌려주는 등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체조를 통해 손목 관절이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활동 부위의 반복 동작과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고 꾸준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초염과 더불어 발생하기 쉬운 것은 바로 발목을 괴롭히는 아킬레스건염이다. 주로 너무 크거나 꽉 끼는 신발을 착용할 경우, 달리기 등의 운동을 무리하게 했을 때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높지 않고 푹신한 신발을 착용하여 발뒤꿈치의 압력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 활동조절을 통해 아킬레스건에 휴식을 줘야 한다. 특히, 발을 디딜 때 발목 뒤쪽에 통증이나 열감이 느껴지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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