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중앙대 계열별 부총장제 실험 ‘삐걱’

입력 : 2012-02-02 23:51:44 수정 : 2012-02-02 23:51:44

인쇄 메일 url 공유 - +

시행 1년 만에 5명 중 2명 교체… “기업식 평가 경쟁 강요” 비판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계열별 부총장제를 시행한 중앙대에서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2010년 말 임명된 5명의 계열별 부총장 중 인문·사회·사범계열과 자연·공학계열 부총장 2명이 최근 사임하면서 그간 쌓였던 계열별 부총장제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중앙대 등에 따르면 서헌제 인문사회계열 부총장과 임경희 자연공학계열 부총장이 교체돼 곧 인사발령이 있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는 지난해부터 각 단과대를 인문·사회·사범, 자연·공학, 의·약학, 경영·경제, 예·체능의 5개 계열로 재편하고 각 계열별 책임부총장이 교무와 학사관리, 인사, 예산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이는 국내 대학 중 최초로 도입한 조직체제로, 계열별 부총장이 강력한 권한을 쥐고 각 계열의 학문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학사운영을 하게끔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두산그룹이 계열사에 적용하던 ‘비즈니스그룹(BG)’별 조직운영과 유사한 기업식 경영체제를 대학에 무분별하게 도입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기업의 평가 잣대로 각 계열에 경쟁적인 목표 달성을 강요하다 보니 무리한 시도와 의사 소통의 독단성 등 문제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