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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렌카,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 여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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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리아 아자렌카(세계랭킹 3위·벨라루스)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아자렌카는 28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리아 샤라포바(4위·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2-0(6-3 6-0)으로 완파했다. ‘괴성녀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결승은 예상을 깨고 아자렌카의 일방적인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아자렌카는 상승세를 몰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아자렌카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다. 지난해 윔블던대회 준결승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지난해 WT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아자렌카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30만 호주달러의 우승 상금을 챙긴 아자렌카는 다음 주 발표되는 WTA 랭킹에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1위·덴마크)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예약했다.

 또 아자렌카는 벨라루스 출신으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선수가 됐고 1978년 크리스 오닐 이후 24년만에 호주오픈 주니어와 일반부 단식을 모두 제패하는 기록도 남겼다.    

 반면 200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호주오픈 우승과 랭킹 1위 자리를 노렸던 샤라포바는 정상 문턱에서 돌아서고 말았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도 페트라 크비토바(2위·체코)에게 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자렌카는 1세트 시작하자마자 두 게임을 먼저 내줬으나 각도 깊게 찌르는 위력적인 스트로크로 상대를 코트 양옆으로 몰아붙여 게임스코어 2-2를 만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아자렌카는 이후 과감한 발리샷으로 포인트를 쌓아 순식간에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은 아자렌카는 2세트 들어서 완벽에 가까운 스트로크로 첫 번째 샤라포바의 서비스게임을 빼앗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 단 한게임도 내주지 않고 1시간22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아자렌카는 “꿈만 같다.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목표를 이뤄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아자렌카의 공격이 워낙 예리해 나는 공을 받아내는 데만 급급하면서 토끼처럼 뛰어다녔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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