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동부는 SK 제물로 7연승 ‘승진이도 없고, 심스도 없다. 그래도 LG쯤이야.’ 전주 KCC가 최근 하위권 팀들에 당한 2연패에서 벗어났다.
KCC는 1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전반 하승진의 압도적인 높이와 후반 전태풍의 맹활약으로 창원 LG에 86-69로 대승을 거뒀다. 24승16패가 된 KCC는 3위 부산 KT를 다시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8위 LG는 2연패에 빠지며 15승25패가 돼 6위 울산 모비스에 2.5게임 차로 뒤졌다.
1쿼터 KCC가 하승진의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워 20-15로 앞서 나갔다. 하승진은 1쿼터에만 7득점·7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KCC는 리바운드에서 11-5로 앞서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쿼터 LG는 리바운드에서 9-9로 맞서면서 애론 헤인즈가 8점을 몰아넣어 35-33까지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1분50초가 지났을 때 하승진이 헤인즈와의 골밑싸움에서 밀리면서 오른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하승진은 코트를 떠났고, 남은 KCC 선수들은 하승진의 몫까지 뛰며 투혼을 발휘했다. 디숀 심스가 5점을 몰아넣었고, 전태풍과 추승균이 4점씩을 보태며 오히려 56-48로 점수 차를 벌였다.
4쿼터에는 종료 4분20초를 남기고 심스마저 5반칙으로 퇴장당했으나 전태풍이 드라이브인슛에 이어 3점포를 터뜨리며 2분52초를 남기고 77-56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심스가 21득점했고, 하승진은 19분10초를 뛰면서 12득점·14리바운드·4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전태풍도 17점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원주에서는 선두 동부가 서울 SK를 88-73으로 꺾고 7연승 행진을 벌였다. 김주성과 윤호영, 로드 벤슨 ‘트리플 타워’가 47점을 합작했고, 황진원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넣었다.
SK는 김선형이 19점, 한정원이 16점, 한정훈이 13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아말 맥카스킬이 9점에 그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동부는 2위 안양 KGC에 5게임 차로 달아났고, 7위 SK는 6위 모비스에 2게임 차로 떨어졌다.
창원=한경훈 기자 rsfl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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