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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박희태 의장, 여도 야도 "사퇴" 압박

관련이슈 정치권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

입력 : 2012-01-19 00:36:30 수정 : 2012-01-19 00: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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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회견서 '돈봉투' 부인
"사죄 마음으로 총선 불출마"
박희태 국회의장은 18일 한나라당의 2008년 7·3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을 부인하고 “검찰 수사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해외순방을 마친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범준 기자
박 의장은 사실관계를 떠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4월 총선 불출마로 갈음했다. 하지만 조기 사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여야 정치권의 반발지수를 높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박 의장의 버티기로 여론의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박 의장의 거취가 ‘돈봉투 정국’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는 형국이다.

열흘간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박 의장은 인천공항 의전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사건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현재 (돈봉투 사건에 대해) 얘기하라고 한다면 ‘모르는 얘기’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사죄하는 마음으로 우선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그리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소정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은 소속 의원 88명이 서명한 박 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오종식 대변인은 “박 의장이 잡아뗀다고 넘어갈 일도, 4월 총선 불출마로 무마될 일도 아니다”며 “즉각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전국 민심이 형성되는 설 연휴 전 박 의장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자진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내용이 미흡하다. 박 의장께서 경륜에 걸맞은 결단을 조속히 해주길 바란다”며 조기 용퇴를 촉구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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