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소개되면서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김정은은 상고머리 스타일이다.


창광원 이발실에서 일하는 안수길 공훈이발사는 "최근 청년들 속에서 높은머리, 상고머리, 반상고머리가 유행"이라고 전했다.
'높은머리'는 뒷머리를 짧으면서도 높게 올리고 다듬어 뒷선이 선명하게 나타나게 하는 머리형태로 상고머리보다는 약간 긴 스타일이다.
지난 9월22일 북한의 노동신문은 "패기있게 쭉 올려깎은 높은머리를 한 청년은 보기에도 정신이 번쩍 들어 노동계급의 멋이 안겨왔고, 상고머리를 한 청년의 단정한 머리단장은 또 그대로 대학생다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의 젊은 남성들이 단정하고 패기있어 보이려고 짧은 머리 형태를 선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한 보건성 피부병예방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위생적인 이유에서 머리카락의 길이가 1㎝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지방 분비가 왕성한 젊은 남성들의 머리가 길면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가 붙어 떼가 낄 수 있으며, 분비된 지방이 땀과 섞여 피부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젊은층뿐 아니라 중년층과 노년층 남성에게 짧은머리를 권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