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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직접 내곡동 방문 OK… 개인 돈 들여 사저부지 매입”

입력 : 2011-11-19 07:03:02 수정 : 2011-11-19 0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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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前 경호처장 밝혀 내곡동 사저 파문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김인종(사진)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땅을 방문해 OK하니까 매입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김 전 처장은 18일 발매된 시사 월간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내곡동 사저 매입 경위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땅을 방문해 OK하니까 샀지”, “(대통령의) 승인이 나니까 계약을 하는 거지”, “돈 투자하는데 내 마음대로 했겠느냐”고 이 대통령 주도로 부지 매입이 이뤄졌음을 밝혔다. 이는 “실무진이 알아서 한 일”이라던 당초 청와대 해명과는 다른 것이다.

김 전 처장은 특히 부지 매입자금 출처와 관련, “이번 사저는 각하 개인 돈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총무수석이 알 필요도 없지. 그러나 알기는 알았지만”이라고 ‘이 대통령의 개인 돈’임을 밝혔다.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가 내곡동 땅을 구매하면서 6억원은 김윤옥 여사의 땅을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았고, 나머지 5억2000만원은 친인척에게 빌렸다는 청와대 해명과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김 전 처장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실소유주(이 대통령)가 제3자(아들 시형씨) 이름으로 부동산을 불법구입한 명의신탁에 해당해 부동산실명제 위반 논란이 재점화할 수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김 전 처장이 ‘개인 돈’이라고 말한 것은 ‘국고(정부예산)’가 아님을 말하기 위한 것이지 이 대통령 본인의 돈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처장은 또 시형씨가 친인척에게 빌렸다는 5억2000만원과 관련, “그건 내가 잘 모르겠어요. 돈 빌렸다 하는 건 어느 만큼, 어떻게는 잘 모르고, 그건 총무수석이 알 거예요”라고 말했다. 또 굳이 시형씨 명의로 사저 부지를 구입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의 1가구 2주택 소유 시비를 피하기 위해서였음도 시사했다. “(대통령이) 논현동에 집이 있잖아요. 또 샀다고 하면…” “(1가구 2주택) 그런 것 가지고 또 시비를 걸 것 같아서…”라는 것이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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