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피튀기는 잔혹한 액션 복수 스토리…
■무협/천커신 감독·최고 액션 배우 전쯔단…
■직장상사/할리우드물 좌충우돌 에피소드…
‘머니볼’ ‘드라이브’ ‘무협’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등 완성도와 흥행요건을 갖춘 ‘힘 있는’ 외화들이 17일 동시에 개봉했다. 400만 관객 동원을 내다보고 있는 ‘완득이’ 등 강세를 보여온 한국영화의 흥행가도에 꽤나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를 전망이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야구영화 ‘머니볼’은 작품도 작품이지만 그동안 한 번도 내한한 적이 없던 브래드 피트가 영화 개봉에 맞춰 처음으로 지난 14일 한국땅을 밟았다는 점이 흥행몰이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아내 앤젤리나 졸리가 영화 ‘솔트’ 홍보차 지난해 7월 처음 내한했을 때, ‘솔트’는 호평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300만명 가까이 불러들이는 등 졸리의 홍보효과에 힘입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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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
액션영화 팬들이나 영화 마니아들에게는 덴마크 출신 신예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드라이브’가 매력적일 듯싶다. 2011년 칸국제영화제가 감독상 수상자를 발표했을 때 세계 영화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근 20여 년간 칸영화제에서 할리우드 액션영화가 상을 받은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칸의 감독상 수상작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거나 마음을 움직일 만한 감성은 부족하지만, 영화적 재미에 매우 충실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폭주하는 캐릭터의 힘이 강해 누아르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환영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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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
간만에 중화권에서도 야심작을 내놨다. ‘첨밀밀’로 유명한 천커신(진가신) 감독과 중국 최고의 액션 배우로 꼽히는 전쯔단(견자단)이 함께 만든 ‘무협’이다. 천커신 감독과 전쯔단의 조합만으로도 눈길이 가는데, 여기에 국내에서도 팬층을 형성한 여배우 탕웨이까지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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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
할리우드 오락영화 중에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가 꽤나 흥행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미디라는 대중적인 장르에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를 다룬 것이 강점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상사를 죽이려는 모의를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제법 즐길 만하다. 미국식의 지저분한 코미디를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긴 하지만 성인 관객들에게는 통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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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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