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에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준배(42)가 데뷔 12년 만에 첫 단독주연을 맡았다.
17일 어뮤즈에 따르면 김준배는 정통 느와르 영화 '악인은 너무 많다'(감독 김회근)에서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열연했다.
김준배는 '이끼'의 캐스팅이 발표됐을 때 가장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지만, 관객들이 뽑은 '신스틸러(scene-stealer)'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연극계에서 베테랑 연기자이기도 한 그는 무명시절 단역과 조연을 가리지 않으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왔다.
강 감독은 최양일 감독의 영화 '수'를 보고 짧지만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은 김준배를 눈여겨 보고, 제작자로 참여한 '모던보이'와 연출작 '이끼'에 캐스팅했다는 후문.
김준배는 이외에도 '무방비도시' '강적' '열혈남아' '트럭' '로맨틱 헤븐' 등 영화와 '장길산' '도망자 플랜비' '포세이돈' 등 드라마에서 선굵은 연기를 펼쳤다.
'악인은 너무 많다'는 딸을 지키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준배는 극중 건달 출신으로 흥신소를 운영하는 '강필'로 분해 엄청난 범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위태로운 남자의 심리를 표현했다. 오는 12월8일 개봉 예정.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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