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에게 하루 24시간은 짧다. 수업을 마치고 학원투어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보통은 9-10시. 그래서 인지 집에 돌아오면 밤늦게까지 인터넷 검색, 친구들과의 채팅,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자정을 넘기면서 컴퓨터를 하다보면 허기져 종종 간식을 먹고 잠들기도 해 뒤척이기 일쑤다.
다음날 아침 일찍 등교를 해야 하는 고등학생들은 항상 피곤하다고 느끼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이미 습관처럼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본인이 스스로 심각성을 못 느끼는 불면증이야 말로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한창 성장 중인 나이에는 성장호르몬은 깊이 잠들었을 때 주로 분비되기 때문에 성장기 때 잠을 적게 자면 성장의 기회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이런 습관이 계속되면 집중력 결핍은 물론 학습장애로 이어 질 수 있다. 더욱 문제는 이렇게 밤늦게까지 수면을 취하지 않는 생활리듬을 갖은 청소년은 본인이 완전히 습관 된 불면증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시카고대학교 연구팀에서는 잠을 4시간으로 줄이면 포도당 처리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의 전조증세가 나타난다는 결과를 영국의 학술지 "랜셋"에 발표하기도 했는데, 그 밖에도 수면부족은 포만감을 느끼는 렙틴호르몬도 적게 분비돼 허기를 잘 느끼고 많이 먹게돼 비만이 될 가능성도 과 백혈구가 줄고 면역시스템이 깨져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다른 질환에 노출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 잠드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한다.
- 잠이 오지 않을 경우는 다시 일어나서 조용한 음악을 듣는다.
- 따뜻한 우유를 먹어 본다.
- 잠자리를 안락하게 만든다.
- 저녁에 따뜻한 물에 샤워한다.
한편 건강한 수면을 위해 피해야 할 것들로 카페인을 들 수 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커피를 줄이고, 잠들기 전 자극적인 내용의 책 및 텔레비전 시청을 자제해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활동을 피하는 것 이 좋다.
불면증은 의식하면 할수록 더욱 심해지는 질병이다. 불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잠을 못자게 괴롭히는 근심, 걱정, 화, 집착등이다. 그러므로 불면증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밝혀 없애는 몸과 마음의 긴장을 안정시키며, 강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약요법으로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 잡고, 마음을 주관하는 심장을 조율하는 치료를 하여 전반적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이러한 치료는 불면증 치료와 함께 전반적인 컨디션 회복으로 머리가 맑아지고, 학습 집중력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 불면증 유형별 한방치료 방법
1. 생각이 많고 예민한 경우
생각을 과하게 하여 비장(脾臟)과 심장(心臟)이 손상되어 피(血)를 소모시키는 경우이다. 건강한 사람보다는 출산후나 오랫동안 병을 앓은 사람, 노인 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때는 약해진 비장과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귀비탕을 사용한다.
2.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장기간 지속된 병이 있거나 여성호르몬의 부족등으로 신장(腎臟)의 기능이 손상되어 열이 위로 올라와 심장의 화를 자극하여 정신이 안정되지 않아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럼이나 이명등이 있고, 입이 자주 마르고, 간혹 몽정이 나타난다. 이때는 신장의 기능을 올려주고, 심장을 안정시켜주는 처방을 쓴다.
3. 겁이 많고, 예민한 경우
몹시 겁이 많거나 크게 놀란 후에 심장과 담이 약해져 발생한다. 평소 잘 놀라며 무서움이 많고, 불안하고 초조감을 많이 느낀다. 자는 동안 꿈이 많고 쉽게 깨는 것이 특징이다. 담과 심장을 강화시키는 처방을 쓴다
4. 스트레스와 분노가 많은 경우
스트레스와 분노로 간과 심장이 손상되어 발생. 성격이 급하고 화를 잘 내며 눈이 쉽게 충혈되고, 얼굴이 빨게 진다. 간과 심장의 기능을 조절하고, 불균형을 맞추는 처방을 쓴다.
5. 소화가 안되고, 대변이 시원치 않은 경우
소화기관과 심장의 기능 이상으로 생긴 불균형으로 생긴 불면증. 소화불량이 잦고 명치가 답답하며,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면서 가슴이 답답하다. 이런 경우 소화기관의 기능을 올려주는 치료와 함께 심장의 기능을 균형있게 하는 치료 처방을 쓴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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