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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김추련 자살 추정… 유작은 '은어'

입력 : 2011-11-08 19:15:42 수정 : 2011-11-08 19: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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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영화배우 김추련씨가 8일 오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향년 64세.

경찰은 8일 오전 11시45분께 경남 김해시 내동 모 오피스텔에서 영화배우 64세 김추련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같은 교회 집사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70~80년대 스크린을 누빈 청춘스타로, 1974년 영화 '빵간에 산다'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겨울여자' '빗속의 연인들' '비녀' 등 약 5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의 자살소식은 KBS '9뉴스'를 진행중인 민경욱 앵커가 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7-80년대 영화배우로 활약했던 김추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얼마 전 고인과 통화를 했었다는 지인은 "조만간 만나 산에 오르기로 했다"면서 "독신으로 혼자 살았지만 외롭거나 힘든 내색은 전혀 하지 않았다. 농담 삼아 '김추련장학회'도 만들어 활동하자고도 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김추련씨는 지난 1977년 배우 장미희와 공연한 영화 '겨울여자'를 통해 충무로 최고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사업가로 변신, 새로운 인생을 꿈꿨지만 연이은 실패를 겼었다. 하지만 그의 지인은 "김추련씨는 사업실패로 좌절하거나 방황하는 성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2003년 그는 앨범 발표와 함께 이윤택 감독의 '오구'로 연예계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9월29일에는 그가 오랜만에 출연한 영화 '은어'도 개봉했다. 원로감독 박갑종이 연출한 영화에서 그는 첫사랑을 잊지 못해 수몰된 고향을 찾는 중년남자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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