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래한국 국민연합’ 주최 포럼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때 보니 사람은 괜찮은데 너무 뻔해서 흥미와 신선함을 잃어버려 철이 지난 얘기 비슷하게 돼서 흥행이 안 된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2040세대는 3배씩 반대 쪽에 쏠릴 정도로 정당과 구도가 다 흔들리는데, 기존 생각과 울타리를 버리고 새로운 사람과 젊은이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과감한 문호개방을 촉구했다.
당 내외를 아우르는 비상국민회의를 구성해 모든 권한을 주고 내년 총·대선 대책을 세우자는 쇄신방안도 제시했다. 비상국민회의에는 중소기업인·벤처기업인 복지전문가·호남·장애인 등 여당 취약 계층과 범애국세력을 망라해 절반을 구성하고 나머지는 기존 당 지도부 등 당내 인사가 참여하게 된다.
광범위한 인재영입과 인적쇄신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안전지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이나 영남지역에서 50% 이상 대폭 물갈이를 하고 비례대표는 100%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대권 출마를 위한 지사직 사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심하지 못했고 정해진 것은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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