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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산 정상 개방… 3만명 운집

입력 : 2011-10-29 16:15:36 수정 : 2011-10-29 16: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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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처음 밟아본 정상 좋다..분기마다 한차례 개방을" 국립공원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광주 무등산 정상이 29일 5개월여 만에 다시 개방됐다.

이번 개방은 군부대가 지난 5월 45년 만에 일반인의 출입을 허락한 이후 두 번째다. 개방 지점은 미사일 기지가 있는 천왕봉(해발 1천187m) 바로 아래인 해발 1천180m인 지왕봉과 인왕봉 주변으로, 사실상 정상에 해당하는 곳이다.

개방시간인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무려 3만여명의 등산객이 무등산 정상을 찾았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무등산 정상에서 장불재까지 수 킬로미터 등산로에 '인간띠'가 형성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정상 개방을 반기며 수시로 정상을 개방해 마음껏 산행할 수 있길 바랐다.

김정윤(32ㆍ전남 담양군)씨는 "광주·전남 지역민에게는 어머니 같은 무등산 정상에 와보니 상쾌하기 그지없다"며 "내년부터는 분기마다 한 차례 정상을 개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향이 광주인 하윤정(43ㆍ여ㆍ서울시 노원구)씨는 "서울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무등산 정상에 와보려고 어제 광주 친정집에서 하루를 보냈다"며 "자주 무등산 정상이 개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미(54ㆍ여ㆍ광주 동구 지산동)씨는 "정상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면서 "무등산이 잘 보존돼 시민들의 영원한 휴식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태기(82ㆍ광주 북구 일곡동) 할아버지는 "무등산 정상을 밟기 위해 오전 6시30분 집을 나와 3-4시간 걸려 무등산 정상에 도착했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등산 정상을 밟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조지호(53ㆍ광주 남구 봉선동)씨는 "아침 일찍 산행하는 사람을 위해 개방시간을 조금 앞당기고, 군부대에서 지왕봉과 인왕봉 정상 통제를 하지 않았으면 금상첨화였다"고 말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정상에서 인사말을 통해 "시민들의 무등산에 대한 사랑과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무등산 정상이 개방되게 됐다"며 "시민의 여망을 받들어 무등산의 국립공원 지정과 입석대와 서석대 등 주상절리대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날 무등산 산장을 오가는 시내버스 1187번과 1187-1번 2개 노선의 차량을 14대 증차해 시민들의 편의를 도왔으나 무등산 입구로 통하는 각 도로는 극심한 교통 체증을 보였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무등산 국립공원 추진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을 발주, 6개월 동안 지질 및 식생, 야생동식물 분포, 자연자원, 경관 조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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