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부분의 대학은 입학할 시점이 아니라 2학년이나 3학년으로 올라갈 때 전공을 결정할 수 있게 하며 대체로 학생의 희망대로 전공을 정할 수 있도록 한다. 특정 과의 정원도 정해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미국 대학생은 자신의 적성과 취업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교적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한다. 또한 자유롭게 전공을 바꿀 수도 있다.
죽어가던 철학과가 살아나고 있는 핵심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철학이 모든 학문의 기초이기 때문에 철학을 전공하면 특정 직업이 아니라 다양한 직업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학생들이 판단하고 있다. 또 하나는 철학은 단순히 특정 직업을 갖는데 필요한 기능이 아니라 인생과 세계에 대한 해답을 찾는 학문이라는 점을 학생들이 중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미국에서 인문학의 위기는 다소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학, 법학, 컴퓨터, 엔지니어링 등을 공부하는데 인문학적인 기초가 든든한 학생이 특정 분야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철학 전공자들의 소득이 사회에 진출한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게 사실이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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