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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불평등이 나를 월가로 이끌었다”

입력 : 2011-10-14 23:00:32 수정 : 2011-10-14 23: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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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시위 대표하는 8人
20대서 50대·실업자서 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직업 사람들 참여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시위가 세계로 번지는 가운데 CNN은 13일(현지시간) 월가 시위를 벌이는 8명을 소개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실업자·학생 등 다양한 연령·직업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CNN은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사람들을 결집시킨다고 전했다.

매튜 잉램                        레베카 마가나                 마크 브레이                    데이비드 스티븐슨
직 군인인 매튜 잉램(28)은 시위대에 물품을 공급하는 편의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침낭이나 담요 등을 나눠주는 일을 한다. 잉램은 “이 나라의 권력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다. 시민들이 아닌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권력을 쥐고 있다”면서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하루 벌어 쓰기 바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불만을 행동으로 나타내자는 아이디어에 용기를 내 이곳에 왔다”며 “사람들은 이제 그들의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스콘신주에 살던 레베카 마가나(36)는 시위 참여를 위해 뉴욕으로 왔다. 그는 “부유한 사람들은 로비스트에게 통해 정치인에게 돈을 주고, 우리 99%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킨다”고 비판했다.

대학원에서 유럽 역사를 전공하는 브레이(29)는 월가 시위대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다양한 집회·시위 경험이 있다는 그는 “시위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이 경제와 정치의 관계를 알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데이비드 스티븐슨(58)은 자신을 ‘아이젠하워 공화당원’으로 소개했다. 그는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집권 당시인 1950년대 공화당은 높은 소득세율을 유지했다며 부자 증세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경제적 불평등이 나를 월가 시위로 이끌었다”며 “미국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 투커                        타미 빅                            사라 에이젠                    켄 라드
에릭 투커(22), 타미 빅(49), 나이를 밝히지 않은 사라 에이젠 등은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다. 투커는 “대기업들은 세금으로 배를 불리고는 국민에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는다”며 “기업의 부패에 신물이 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생애 처음으로 시위에 참여한다는 빅도 “불평등과 부당함, 로비스트들의 정치 간섭, 법률의 허점 등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 크레인 기사인 켄 라드(59)는 “시위로 사람들이 더 잘 조직되고, 많이 알게 될 것”이라며 연대를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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