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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병역의혹' 제기에 "한나라당이 많이 해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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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그렇습니다,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주제로 정책공약발표회를 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10일 한나라당측이 제기하고 있는 병역혜택 의혹 대해 "한나라당이 그런 일들 많이 해보셔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나경원-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클럽 토론회'에 초청된 자리에서, "병역문제 해명이 명쾌하게 되지 않았다"는 동아일보 정연욱 논설위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주부터 한나라당측이 연일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하고 있음에도 개인적 차원의 대응을 삼가던 박 후보가 처음으로 쏟아낸 강경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박 후보는 "호적이나 제적등본 보면 다 나오는 얘기"라며 13세 당시 있었던 일을 문제삼는 한나라당측의 공세를 반박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가정이 병역기피를 의도할만한 처지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박 후보는 "저는 굉장히 궁벽진 시골마을에 살았다. 왕복 30리 중학교를 걸어다닌 시골이다. 13살 때 일이었던 것 같다. 저희 작은 할아버지는 일제 때 강제징용을 끌려가서 사할린에 가셨다고 한다. 귀국 가능성도 없고 생사 가능성도 없었다"며 "아마 저희 부모님은 (대가 끊기는)이 상황에서 작은 할아버지에게 입적시켜 제사를 대신 지내도록 이렇게 해서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평생 정말 땅을 파먹고 살았던 농부인 제 아버지가 그렇게 의혹을 갖고 계시는 불법적인 방법, 편법적인 방법으로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정 논설위원이 "당시 관행이라고 박 후보측이 설명하는데 그 관행이라는게 현행법적 하자가 전혀 없느냐"고 묻자, 박 후보는 "당시 1987년인가 판례에 의해 양손으로 입양하는 규정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례가 나왔다"며 "그러면 오히려 그 이전에는 광범위하게 존재해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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