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불임부부의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기혼부부 8쌍 중 1쌍은 불임이라는 통계도 있다. 불임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는데도 1년 넘게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늦은 결혼과 출산 기피에 따른 저출산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지만, 한쪽에서는 아기를 간절히 원해도 갖지 못하는 부부들의 고민도 작지 않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난임은 있어도 불임은 없다”고 말한다. 생식기관에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불임부부의 상당수는 절대적 불임 상태가 아니며, ‘수태능력이 저하된 상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부부가 임신에 최적화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준비하면 시험관아기나 보조생식술과 같은 의학적 도움 없이도 자연임신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10일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전문의들이 설명하는 불임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난관 내 병변 및 배란 장애가 주된 원인의학계에서는 여성에 의한 불임이 40%, 남성에 의한 불임이 40%, 부부 모두에 의한 불임이 20% 정도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성 불임의 원인은 난관 및 복강 내 병변(40%), 배란 장애(40%), 원인 불명(10%), 드문 질환(10%)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여성 불임의 원인 중 하나인 난관 및 복강 병변에 의한 불임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통로인 난관이 막히는 것을 말한다. 골반 내 감염이나 골반 내 장기 수술 경험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증이 있었거나 그로 인해 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난관이 손상을 입거나 난관이 막혀 불임이 될 수 있다. 배란 장애는 무배란처럼 그 자체가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자궁경부 이상, 자궁 이상, 면역학적 요인 등이 여성 불임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불임도 최근 각종 유해 환경과 스트레스로 인해 그 수가 늘고 있다. 남성 불임의 원인은 건강한 정자가 생성되지 못하는 경우가 90% 정도로 대부분이다. 정계정맥류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 경우에 건강한 정자가 생성되지 못해 임신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혹은 건강한 정자가 생성됐더라도 정자가 정상적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불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자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이상이 있거나 후천적으로 정자 이동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을 때도 불임이 야기되는데, 이러한 경우는 전체 불임의 약 6%가량이 된다.
특히 스트레스는 생식기능의 적이다.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가 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영향을 주어 배란과 착상을 방해하고, 남성의 경우에는 정자의 질과 운동성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3개월 전부터 영양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중요남자의 경우 정자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3개월가량 된다. 따라서 3개월 전의 영양상태가 정자의 건강상태를 좌우하기 때문에 임신 시도에 앞서 부부가 미리 영양관리를 해야만 자연임신의 가능성이 커진다.
영양소 가운데서도 비타민 섭취가 특히 중요하다. 비타민 B6는 프로게스테론 농도를 높이고 임신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원인 불명의 불임치료에 보조제로도 많이 사용된다. 비타민C는 정자의 수와 활동성을 증가시킨다. 남성의 정액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정액 내의 비타민C는 유해 산소로부터 정자의 유전물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A는 여성호르몬을 적절하게 분비시켜 배란에 도움을 주고 난소 등 생식세포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A가 부족한 여성은 월경불순이나 무월경으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임신계획 중인 부부는 함께 임산부 전용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방법이다. 바이엘 헬스케어의 ‘엘레비트’와 같은 비타민은 엽산과 철 등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임산부의 하루 영양요구량에 맞춰져 있다. 엽산은 신경관 결손과 같은 선천성 기형 및 조산, 저체중아 출산 위험 감소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임신 전 단계부터 복용할 경우 태아 발달에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울산의대병원 산부인과 심재운 교수는 “자연임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신 전 준비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임신 준비과정에서부터 부부가 함께 임산부 전용 비타민을 복용하면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태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개선도 필수다.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부부라면, 적어도 임신 시도 3개월 전부터는 금주와 금연을 해야 한다. 과음은 발기부전의 주요 원인이고, 알코올이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정자의 성장 발달에 필요한 비타민A의 대사작용을 방해해 운동성도 저하하기 때문이다. 흡연도 자연임신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임신에 좋은 운동으로는 걷기, 수영, 요가를 들 수 있다. 특히 요가는 생식능력 강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반 내 외부는 물론 생식기로 흘러가는 혈액의 흐름을 증가시켜 산소와 영양분, 호르몬 전달을 원활하게 한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임신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30% 정도가 지방세포로부터 만들어지는데, 과다한 운동으로 체지방이 부족해지면 여성호르몬 불균형이 와서 정상적인 배란과 월경, 임신을 방해할 수 있다. 여성 운동선수들이 정상적인 월경이 불가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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