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소련때 장기집권 빗대 조롱

푸틴은 노쇠한 모습으로, 그가 2024년까지 장기집권하면 브레즈네프 집권 때처럼 정치와 경제가 정체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러시아인들의 우려를 반영한 듯하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브레즈네프는 1964부터 1982년까지 18년간 장기 집권했다.
푸틴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6)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대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러시아에서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풍자가 겸 작가 빅토르 센데로비치는 “풍자는 사회 문제를 통렬하고 정확하게 꼬집어낸다”며 “지난 며칠간 러시아 인터넷에는 푸틴을 브레즈네프처럼 그린 캐리커처와 농담이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인들이 최근까지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푸틴 총리의 ‘꼭두각시’라 부르면서 조롱해 왔고 이제부터는 푸틴의 장기집권에 대한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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