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반도 농경기원은 신석기 조기(早期)"

입력 : 2011-09-23 16:29:11 수정 : 2011-09-23 16:29:11

인쇄 메일 url 공유 - +

부산 동삼동 패총 토기서 기장·조 압흔 발견

부산 복천박물관은 영도구 동삼동 패총에서 출토된 토기에서 신석기 조기(早期)로 추정되는 기장과 신석기 전기로 추정되는 조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기장과 조의 흔적은 복천박물관이 동삼동 패총 출토 즐문토기 보고서 작성을 위해 일본 구마모토 대학 오바타 히로키 교수와 공동으로 동삼동 패총 토기 압흔(누른 자국)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기장의 압흔은 BC 5000년 전후 신석기 조기로 추정되는 융기문토기 조각 표면에서, 조의 압흔은 BC 4000년 전후로 추정되는 압날문토기의 조각에서 나왔다.

기장이나 조의 압흔 직경은 1.5∼2㎜다.

토기에서 발견된 곡물의 흔적은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발견된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고, 세계적으론 중국 내몽고 지역의 흥륭구(興隆溝) 유적(BC 5500∼5700년)에 이어 두 번째다.

하인수 복천박물관 관장은 “동삼동 패총 집단이 기장이나 조를 직접 재배했는지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지만 곡물이 토기를 만들 때 들어갈 정도라면 당시 마을 내부에 기장이 흔하게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는 한반도 내 잡곡 농경의 기원이 신석기 조기로 올라갈 수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한반도 내 초기 농경의 시작을 신석기 중기(BC 3500년 전후)로 보아왔다.

한일 공동작업에 의한 동삼동 패총 압흔 분석 결과는 11월 한일 양국에서 번갈아 발표될 예정인데 한국에서는 11월 19일 한국신석기학회 학술세미나에서, 일본에서는 11월 22일 일본 식생사 학회에서 발표된다.

부산= 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지수 '시크한 매력'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
  •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