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는 버스를 소유하고 노선을 운영하는 운수 갑부들이 등장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개인의 차량 소유 자체가 불법이지만 이들은 중국 등에서 구입한 차량을 기관·기업소의 명의를 빌려 등록하는 방식으로 노선을 운영한다.
또 일부 선주(船主)들이 주민들을 고용해 어로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주민들을 고용하는 행위 자체가 북한의 자본주의화를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내 상점·식당·미용실 등의 상당수는 개인이 운영하고 있고 음악과 외국어를 가르치는 사설 과외행위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내 수공업의 경우 분업 형태로 주문을 받아 가구 등을 대규모 생산해 월 8만~9만원 상당의 수입을 올리는 유사(類似) 제조업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사경제 확대로 북한 당국의 재정운용 능력이 약해지는 반면 개인들의 경제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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