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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이번엔 제대로된 전투화 보급할까

입력 : 2011-09-15 11:15:13 수정 : 2011-09-15 11: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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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술 접목·평가강화…12월부터 보급 지난해 물이 새고 뒷굽이 떨어지는 등 불량 전투화를 장병들에게 보급해 물의를 일으켰던 군이 이번엔 제대로된 기능성 전투화 보급에 나선다.

국방부는 15일 불량 전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약방법을 종전 수의계약에서 경쟁계약 방식으로 변경하고, 민간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해 우수한 전투화가 선정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새로운 기능성 전투화의 군사요구도 수준을 미군 전투화 품질수준 이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방위사업청·국방기술품질원·민간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여해 3개월 동안 제안요청서를 만들었다.

기존 전투화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해 민간의 기능성 신발과 미군 전투화에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민간 상용기술을 접목시켜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였다.

기능성 전투화는 기존 전투화보다 무게를 130g 줄여 한 족당 무게를 1450g 이하로 낮추고, 품질이 우수한 가죽과 고어텍스 이상의 원단을 사용해 땀 배출 능력을 향상 시켰다.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2800회 굴곡 후 방수시험을 하던 것을 30만회 굴곡 후 100㎜ 높이의 물을 채운 후 2시간 방수시험을 실시하도록 했다.

여기에 미끄럼 방지기능도 추가해 시중에서 판매하는 등산화보다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최상의 업체 선정을 위해 업체 선정 방식도 바꿨다. 일반물자 조달에서는 처음으로 수의계약 대신 공개경쟁 계약방식의 협상에 의한 계약방법을 적용했다.

국방규격을 적용하지 않고 군에서 제시하는 최소한의 필수 요구사양을 적용하고, 민간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보다 우수한 성능의 제품이 매년 새롭게 조달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중심의 품질향상을 위해 제조업체마크를 부착하는 것도 허용했다.

새로운 기능성 전투화 조달 공고에는 총 6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국방부는 우수 업체 선정을 위해 2단계로 구분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1단계로 2개 국가공인 시험기관에서 시제품에 대한 기술능력 평가를 실시하고, 입찰에 참가한 전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현장 실사를 통해 업체 생산능력을 평가했다.

2단계 평가대상 업체는 2개 공인시험기관에서 군사요구도를 모두 충족해 합격한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서 평가위원회의 심의과정을 거쳐 선정했다.

국방부는 선정된 업체로부터 시제품을 납품받아 9월 중순부터 1개월간 KCTC 훈련부대(과학화전투훈련장), 특전사 천리행군 부대, UDT, 내륙전술훈련 및 GOP 경계부대 등 다양한 전투상황에서 장병들이 직접 착용해 훈련과 부대 활동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장병들이 전투상황과 부대 활동의 적합성·착용감·편의성·만족도 등을 직접 평가해 장병들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을 직접 선택(기술능력평가 중 가장 비중 높은 점수 부여)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국방부는 대학교수, 정부·국가공인시험기관·군 전문가, 착용시험에 직접 참가한 장병을 평가위원으로 선정, 공개된 평가위원회를 열어 공정하고 투명하게 최상의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업체 선정과 함께 연말까지 전방 전투부대 및 서북 도서부대부터 보급을 시작해 연차적으로 전군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조달하는 기능성 전투화를 기준으로 앞으로 직접 착용하는 장병들의 의견과 민간 제화기술을 반영해 매년 지속적으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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