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도가니'가 오는 22일 개봉되는 가운데, 대중의 관심에 힘입어 공지영 작가의 원작소설이 포털 사이트에 재연재된다.
'도가니' 제작사 측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소설 '도가니'가 서점가 베스트셀러 1위를 다시 차지한 것은 물론,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재연재가 결정되는 등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주인공 강인호 역을 연기한 배우 공유가 직접 소설을 읽고 영화로 탄생되기까지 힘썼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객들 사이에서 '원작소설 다시 읽기' 붐이 일고 있다는 것.
지난 8월 예고편 공개 이후 소설 판매량은 급속히 증가해 9월 현재까지 50만부가 넘는 누적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와 같은 주요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같은 열풍은 서점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도가니'는 이미 다음에서 6개월간 연재되며 1600만 건에 달하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다음 측은 지난 7일부터 전체 스토리가 아닌 일부 내용만을 발췌해 일주일에 3번 네티즌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재연재를 실시중이다. 3년 전 연재됐을 때와는 달리, 영화의 스틸이 어우러져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한다.
공유, 정유미 주연의 '도가니'는 안개도시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를 배경으로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로부터 학대 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혀 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지난 2005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 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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