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침부터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인터넷 공간에서 오래 신어 헤진 구두를 찍은 사진을 퍼나르며 박 상임이사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갈색 구두를 신고 있는 남자의 발목 아래를 찍은 이 사진에서 구두는 오른쪽 뒷굽이 낡을대로 낡아 일부가 아예 떨어져나갔고 안에 신은 검은색 양말 역시 오래됐는지 헐렁해져 곧 흘러내릴 듯해 보인다.
이 사진은 전날 오후 사진작가 조세현씨가 자신의 트위터(@4portrait)에 올린 것이다. 조씨는 트위터에 "가끔 렌즈가 엉뚱한 방향을 가리킬 때도 있답니다. 오늘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박원순 변호사의 신발이었지요"라고 썼지만 사진을 찍은 시간과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아이디 '@hmlw****'는 "진짜 삶이 담긴 '원순표' 명품구두'"라고 했고 '@part****'는 "열렬한 인권변호사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시민운동의 견인차로 항상 낮은 곳에 임했던 그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적었다.
"열심히 뛰시라고 새 신발 사드려야겠다"(@wind****), "이런 분이 서울시장을 맡으면 서울이 겉만 번지르르한 각박한 곳이 아니라 곳곳에 인간미가 넘치는 따뜻한 도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긴다"고 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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