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도가니' 공유 "강인호 캐릭터, 소설과 달라 아쉬워"

입력 : 2011-09-07 09:43:30 수정 : 2011-09-07 09:43:30

인쇄 메일 url 공유 - +

 

영화 '도가니'에 출연한 배우 공유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도가니'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 현장. 이날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는 그는 "원작에는 인호에게 과거 어린 여자학생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면서 "그 트라우마가 영화에서는 없어 아쉬웠다. 인호의 과거가 조금 다뤄졌다면 관객들도 더 공감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공지영 작가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도가니'는 실제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벌어진 비인간적인 성폭력 사건을 그린다. 극중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는 미술교사 인호로 분한 공유가 원작과 영화의 차이에 대해 이같이 말한 것. 실제 그는 군복무 중에 읽게 된 소설이 영화화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중 인호가 다소 무기력한 인물로 그려지는 것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이 처음 인호 역을 맡았다고 했을 때 말렸다"면서 "인호의 슬픔이 연민으로 이어지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인정하기 싫은 현실이기 때문에 소설 속 강인호가 이해됐고 누구라도 그렇게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동혁 감독은 "장편소설을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드는 게 쉽지가 않다"면서 "원작을 어느 부분까지 영화로 가져올 것인가 가장 고민스러웠다. 마지막 장면에서라도 인호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 '김종욱찾기' 등 주로 로맨틱코미디를 통해 존재감을 알려온 공유는 이번 작품을 통해 진지한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영화를 하면서 느꼈던 마음을 관객들이 보시고 같이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는 그는 "세상을 한 번에 바꾸기 보다는, 이보다 더 무서운 일들이 생길 수도 있는 세상인데 하나의 방어책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출연동기를 밝혔다.

영화 '도가니'는 오는 22일 개봉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