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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감독 "부모 입회 하에 아동 성폭력 장면 촬영"

입력 : 2011-09-07 14:34:30 수정 : 2011-09-07 14: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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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아동 성폭력 장면 촬영 당시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도가니'를 처음 언론에 공개하는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도가니'는 실제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벌어진 교사들의 성폭력 사건을 소재로 한 공지영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장애아동 성폭력'이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그 표현 수위나 방식에 있어 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것도 사실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역배우들의 노출이 있거나 성행위 장면이 직접적으로 디테일하게 묘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기하는 대상이 아이들이다보니 자극적이고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관객들도 더러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아역배우들은 캐스팅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면서 "어린 배우들과 촬영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장면들이었다. 부모들이 입회한 상태에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선에서 조심스럽게 연출했다"고 말했다.

성폭력에 대한 직접 촬영보다는 간접적인 표현방법을 사용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신체의 일부만 나온다거나 앵글을 위에서 잡는 등 제작진 모두가 아역배우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 영화는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황 감독은 "한편으로 이해는 간다. 편집을 해서 수위를 조금 낮춰서라도 15세 이상 청소년들이 볼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해 재심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주연배우인 공유는 "(오늘) 영화를 보니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한 게 다시 한 번 느껴졌다. 아이들 모두 한 번씩 꼭 안아주고 싶다"고 말하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도가니'는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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