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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파고드는 무서운 발톱, 이렇게 예방하자!”

입력 : 2011-08-29 16:23:45 수정 : 2011-08-29 16: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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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유난히 긴 장마와 무더위로 발은 그야말로 수난시대였다. 자주 내리는 비로 젖은 신발을 신기 일쑤였고, 요새 유행한다는 레인부츠에 발을 꽁꽁 가둬두기도 했다. 장마가 물러나고 이제야 좀 숨을 쉬나 했더니 또 바캉스 코디에 맞춘 갖가지 모양의 샌들이 발을 혹사시킨다. 특히 각선미 살리는데 필수인 꽉 죄는 하이힐을 내내 신다 보니 결국 발에 적신호가 왔다.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부어 오르고 발톱이 휘어 살을 파고 드는 증상이 일어난 것.

이처럼 여름철 잘못된 발 관리로 △무좀 △발냄새 △습진 등 발질환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하이힐이나 부츠 등을 통해 일어나기 쉬운 ‘내성발톱’은 발톱 양 끝이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자라는 질환으로, 주로 체중이 가장 많이 실리는 엄지발가락에 발생한다.

■ 내성 발톱, 무서워요!

아로마벨피부과 신창식 원장은 “내성발톱은 발톱 외측에 있는 발톱이 살을 누르는 경우나 바깥쪽 발톱을 둥근 모양으로 깊숙이 자르는 습관, 발가락이 심하게 쪼이는 신발을 신을 때 등이 원인이 된다”며 “걷는 자세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엄지발가락에 과도하게 힘을 주어 걸을 경우 신발 지면에 엄지발톱이 지속적으로 쏠리면서 내성발톱을 발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내성발톱의 증상은 발가락 주의가 빨개지며 붓거나 약간의 통증을 가져다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걸을 때마다 내성발톱 부위가 심하게 붓고 진물이 나고 곪게 되는데 악취와 통증을 동반하는 것뿐만 아니라 걷기가 힘들어지면서 보행 장애를 가져온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해서 이어지면 걷는 무게의 중심을 발가락 뒤쪽에 두게 되어 허리디스크나 목 디스크 등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파고드는 발톱과 오그라드는 발톱을 교정하는 VHO(virtuose humane orthonyxie) 시술로 내성발톱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VHO는 3개의 특수 스틸 wire로 구성한 시술로, 두 개의 wire는 양쪽 발톱의 양쪽 측면에 걸고 나머지 wire는 양쪽 발톱에 걸어놓는 wire을 당겨 수축시켜 파고드는 발톱을 들어올리는 방법으로 교정한다.

효과적인 치료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예방이다. 신발은 굽이 너무 높거나 볼이 꽉 죄는 구두보다는 발가락과 발톱에 과도한 하중이 실리지 않는 편한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발톱을 너무 짧게 자르면 발톱이 발가락 모서리 쪽으로 자라 살을 파고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길게, 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잘라주는 것이 좋다. 옆모서리를 파서 상처가 생기면 감염위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 발(足), 충분히 말리는 습관 들여야

일과 후 집에서 따뜻한 물로 족욕하거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깨끗하게 발을 씻어주는 것도 좋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잘 말려주는 것이다. 물기가 젖은 상태로 양말을 신고나 슬리퍼 등을 신을 경우 무좀이나 세균 등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뽀송뽀송하게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평소 발가락 피로를 덜어 줌으로써 발 전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동작도 좋다. 발가락 사이사이를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움직임을 시간 날 때마다 수시로 해 보거나 서 있을 때도 잠깐씩 전체 발가락 끝에 힘을 주어 서 있는 등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발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 [도움말 = 아로마벨피부과 신창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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