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가 되면 미국 달러화 가치가 폭락할 수밖에 없다. 또한 미국의 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미국 경제가 곤두박질치면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지 않을 수 없다. 당장 각국의 대미 수출 전선에 심각한 이상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다두시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이 이 같은 미국 국내 및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엄청난 충격파를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디폴트 사태를 조기에 끝낼 수 있는 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폴트 사태가 오면 무엇보다 미국의 국가 신용도가 추락하게 된다. 재무부 채권 시장을 비롯해 뉴욕 증시에 투자돼 있는 외국 자본이 미국에서 서둘러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미국의 디폴트 사태가 단기간에 그치면 국제 금융계가 큰 혼란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디폴트로 인해 기축 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이 흔들리면 신흥국의 통화 위상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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