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재판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헌법재판을 하며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아울러 추구하고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지 않으려 애썼다”며 “밤낮으로 고민하며 일반인의 의견을 물었고, 새벽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하지만 제 판단이 소수의견에 그친 경우도 9.5%나 됐고, 헌재 결정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후임 재판관이 제가 못한 일을 완수하리라 믿고 헌재가 계속 지지와 신뢰를 얻도록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재판관은 용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17회)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으며, 대법원장 비서실장, 대전고법 부장판사, 법원 행정처 인사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2005년 6월 국회 선출로 헌법재판관에 취임했다.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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