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익준(사진) 칼자이스 비전코리아㈜ 대표는 ‘눈(Eye)’ 분야 최고 전문가다. 요즘 그의 최대 관심사는 아이들의 눈 건강이다.
“초등학생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근시인 게 우리나라 어린이 눈 건강의 현주소입니다. 근시를 눈 질환으로 여기지 않는 사회적 인식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어린이 근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고도근시로 이어지거나 학습장애와 같은 2차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근시로 인한 사회적인 손실이 크다는 점을 어른들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 아동 및 청소년의 근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한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근시인 초등학생이 1970년대에는 8∼15%였으나 1980년대에는 23%, 1990년대에는 38%로 증가했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46.2%로 폭증했습니다. 자녀의 시력 보호를 위한 부모의 주의 깊은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 대표는 “근시의 원인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나, 전문가들은 유전 및 생활방식이라는 두 가능성을 놓고 연구 중”이라며 “근시는 아시아인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들의 시력이 계속 나빠지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칼자이스는 ‘건강과 행복을 위한 눈 관리’라는 모토를 앞세워 시력 및 눈 보호 관련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주변시 관리 기술(Peripheral Vision Management)’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 기술을 접목한 ‘마이오비전(MyoVision)’을 출시했다. 마이오비전은 어린이전용 근시 진행 완화 단초점 안경렌즈로 칼자이스와 호주 정부 산하 안(眼) 연구소(vision CRC)가 공동으로 10년간 개발한 특허제품이다. 임상시험 결과 이 렌즈 착용만으로 만 6∼12세 어린이들의 근시진행을 평균 30% 완화하는 효과를 보였다. 최 대표는 “아이들에게 시력 개선을 통해 건강한 신체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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