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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도 비싸 … 방학내내 돈벌이 해야"

관련이슈 대학 등록금 1000만원 시대…'반값등록금'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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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의 학비 절반 국·공립대생들이 말하는 ‘등록금 현실’
등록금에 생활비 마련하려면 아르바이트 계속해도 모자라
“매학기 전쟁치르듯 대학생활…넉넉한 집 출신만 공부 전념”
대학 졸업을 코앞에 둔 서울시립대생 백모(24·여)씨는 대학 생활을 “전쟁처럼 지긋지긋했다”고 표현했다.

대학 4년 내내 등록금에 발목을 잡힌 탓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그는 대학 입학 전 아버지가 퇴직해 생활비며 학비 대부분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매 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면 다음 학기 등록금 걱정이 머리를 짓눌러 과외나 교내 카페 아르바이트 등을 쉬지 않고 했어요.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하는 애들이 제일 부러웠습니다.”

백씨는 “학비가 비교적 싸다는 공립대에 다녀도 힘든데 사립대생들은 오죽할까 싶다”며 “거리로 뛰쳐나가는 학생들한테 십분 공감한다”고 말했다.

촛불을 들고 거리를 나서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반값 등록금’을 실현해 달라고 아우성치는 이들은 주로 사립대 학생들이다. 정부와 재단의 지원금이 적어 등록금이 연간 1000만원선을 위협할 정도로 치솟기 때문이다. 이들의 부담이 얼마나 클지는 백씨처럼 국·공립대 학생들 사례를 보면 더 확연히 알 수 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공립대는 중앙정부나 소속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 덕분에 등록금이 사립대보다 최대 절반가량 싼 편이다. 대학 입시 때 상위권에 속하지만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국·공립대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하지만 국·공립대 등록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해당 대학생들의 부담도 커졌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실이 교과부의 ‘학생 1인당 등록금 변동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1년 학생 1인당 등록금은 국립대가 241만원으로, 사립대(479만원)의 절반(50.3%) 정도였다. 2010년에는 국립대가 444만원으로 사립대(753만원)의 58.8% 수준이었다. 10년 만에 각각 201만원, 274만원 증가한 것으로, 이 기간 평균 등록금 인상률에서 국립대(82.7%)가 사립대(57.2%)보다 훨씬 높았다.

서울대생 김모(25)씨는 “등록금 하나 때문에 기를 쓰고 서울대를 택한 애들도 많고, 부모한테도 효도한 것이라 하는데 솔직히 등록금이 버겁다”며 “한 학기 등록금이 300만원에 육박해 넉넉한 집 애들이 아니면 방학 내내 돈벌이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만 학자금 대출을 받은 국·공립대 학생이 4만1093명이나 되고, 올해 1학기 학자금 대출을 받은 국·공립대 학생 비율도 서울대 5.8%, 서울시립대 6.3%, 경북대 10.8%, 인천대 17.1% 등에 달했다.

하지만 학자금 대출은 이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또 다른 짐이다. 충북대 4학년 정모(26)씨는 “지난 5학기 내내 학자금 대출을 받아 매달 나가는 이자만 10만원이 넘는다. 내년에 졸업해야 하는데 벌써 빚이 1000만원이 넘어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 김종민(25)씨는 “국·공립과 사립대 구분을 떠나 등록금 부담은 모든 대학생들의 문제인 만큼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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