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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돈봉투 황당한 얘기"…北주장 일축

입력 : 2011-06-02 10:00:08 수정 : 2011-06-02 1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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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이 폭로한 남북 비밀접촉 내용에 대해 정부는 “진의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주장한 ‘돈봉투’에 대해 “황당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정상회담 개최를 빨리 추진하자고 하면서 돈봉투까지 거리낌 없이 내놓고 그 누구를 유혹하려고 꾀하다 망신을 당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당연히 그런 것도 없었고, 그런 얘기는 말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남북 간 비밀접촉 사실은 인정했지만 북측 주장처럼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접촉에서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시인·사과와 재발 방지를 분명하고 확고하게 요구했다”면서 “이것이 해결되면 그 바탕 위에서 남북관계가 풀릴 수 있고, 그 형식의 하나로 고위급 회담 또는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다고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5월 하순 정상회담을 위한 장관급회담, 6월 하순 1차 정상회담, 8월 2차 정상회담, 내년 3월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 3차 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했다는 북측 주장에 대해서도 “이런 식의 구체적인 내용을 정식으로 제안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정부는 이번 접촉을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비밀접촉 참석자, 장소, 횟수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그는 북측의 이날 보도에 대해 “이번 접촉에서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답을 기다리던 상황이었다”면서 “지난달 30일 국방위 대변인 성명에 이어 오늘 보도를 통해 우리 측 제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북측이 비공개 접촉을 공개한 의도에 대해서는 “발표 형식이나 내용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복잡한 내부 사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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