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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3차례 정상회담 제안” 南 “진의 왜곡… 일방적 주장”

입력 : 2011-06-02 08:32:35 수정 : 2011-06-02 08: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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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달 비밀접촉 공개 “돈봉투까지 내놓았다”
정부 “일일이 대응 안할것”
북한은 지난달 남북 간 비밀접촉에서 남측이 6월 하순과 8월, 내년 3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를 위한 장관급 회담을 5월 하순에 열자고 제안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북한이 “이명박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남북 비밀접촉과 정상회담 논의를 부인한 우리 정부 입장과 상반된다. 정부는 “우리의 진의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지난달 18일 ‘베를린 제안’의 진의를 북측에 전달했다는 청와대의 발언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독일 방문 도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내년 핵안보정상회의에 초청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남측은) 4월부터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으니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갖자’고 간청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지난 5월9일 김천식 통일부 정책실장, 홍창화 국가정보원 국장, 김태효 청와대 비서실 대외전략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밀접촉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는 비밀접촉에서 남측이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자면서 양보를 애걸했다”며 “돈봉투까지 거리낌없이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논평에서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남북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대변인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북한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북한은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지고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밀접촉 참석자로 거론된 김태효 비서관은 “거기(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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