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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대박 이유 알고보니 ‘발코니 프리미엄’

입력 : 2011-05-25 16:50:35 수정 : 2011-05-25 16: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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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4베이설계 서비스면적 극대화
광폭발코니로 확대효과도… 수요자 선호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발코니 프리미엄’이 화두로 등장했다. ‘발코니 프리미엄’이란 발코니 공간을 다각도로 설계해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것을 말한다. 발코니는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확장비용을 고려하더라도 분양가 대비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발코니 프리미엄이 높은 아파트들은 이런 장점 덕분에 최근 청약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기록을 세운 반도건설의 양산반도유보라2차는 중소형인 63㎡ 아파트까지 4베이를 적용한 특화평면을 선보였다.
차별화한 설계로 서비스 면적을 늘린 아파트들이 최근 청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돼 화제가 됐던 반도건설 양산유보라 2차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방문객 모습.
반도건설 제공
4베이의 최대 강점은 발코니를 정사각형에서 직사각형으로 설계해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전용면적은 63㎡이지만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되는 발코니 확장 시 최대 94㎡로 9평이 증가하고, 84㎡는 최대 112㎡로 8평이 증가해 20평대는 30평대, 30평대는 40평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지난 19일 평균 청약경쟁률 12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전 평형이 마감된 부산 금정구의 ‘금정산 2차 쌍용 예가’도 4베이를 도입한 평면이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3.5베이를 도입한 75㎡에 비해 4베이를 도입한 84㎡는 136가구 모집에 2809명이 몰려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면특화 설계로 발코니 면적을 크게 늘린 반도건설 양산유보라2차 63㎡ 아파트 실내 모습.
동원개발이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분양한 동원로얄듀크도 최근 3순위에서 최고 3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든 가구가 59.79㎡의 소형평형이었지만 이들 가구는 3면 발코니 평면으로 설계됐다. 기존의 탑상형 아파트들이 ‘지(只)자’ 구조인데 이 아파트는 ‘십(十)자’ 형 구조로 설계했다. 이 때문에 모든 가구는 3면의 발코니를 확장할 때 서비스 면적을 다른 아파트에 비해 4∼7평 더 챙겼다.

일반 발코니(1.5m)보다 폭이 큰(2m) 광폭발코니 설계로 서비스 면적을 늘린 경우도 있다. 지난달 두산건설과 GS건설이 울산 무거동 산호아파트를 재건축한 ‘무거 위브자이’ 84㎡은 광폭발코니를 도입해 3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이 중 2개는 1순위에서 모집을 마쳤다. 전용면적 110㎡에 광폭발코니를 적용할 경우 일반 발코니 아파트보다 실내가 6.6∼9.9㎡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반도건설 이만호 상무는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층으로 재편되면서 아무래도 같은 가격에 넓은 공간을 원하는 욕구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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