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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뛰어내리기 무섭다"…이불 뒤집어 쓰고 19층서 투신

입력 : 2011-05-24 14:36:00 수정 : 2011-05-24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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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송지선 아나운서 자살에 네티즌 '충격'

고(故)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23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고인은 23일 오후 1시 4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했다.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하고 야구선수 임태훈과 스캔들에 휘말리는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서 추측과 루머에 둘러싸인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고인의 죽음이 네티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송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고 이를 본 유저들의 신고로 직접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또 자신의 미니홈피에 임태훈 선수와의 2년간의 관계를 상세하게 적은 글이 유포돼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에 MBC 스포츠플러스는 지난 11일 소동의 책임을 물어 송 아나운서를 진행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송 아나운서는 지난 7일 트위터의 글에서 "뛰어내리려니 너무 무섭고 목을 매니 너무 아프다. 이제 그만 편안해지게 해달라"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결국 뛰어내리기 무섭다던 송 아나운서는 결국 이불을 뒤집어 쓰고 19층에서 몸을 내던졌다.

네티즌들은 "너무 불쌍하다. 무서워서 이불을 뒤집어 쓴채 뛰어내려야했던 그 절박함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싶다. 고인의 아픔을 단순히 흥미거리로 여겼던 것을 반성한다", "죽기 전에는 험담, 죽고나서는 애도하는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며 애도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고인은 23일 오후 1시 4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했다. 서초경찰서 측은 "고인의 집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 도곡동 강남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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