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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아지고 더 빨라진 아이패드2 '구매욕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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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화이트 64GB 모델 일주일간 사용해보니… “아이패드2 어디 가면 구입할 수 있을까요.” “화이트 와이파이 모델 남아있는 매장 아직 있나요.”

지난달 29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아이패드를 판매 중인 KT와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1차로 들여온 물량은 동이 난 상태다. 애플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아이패드를 구입해 손에 쥐려면 1∼2주를 기다려야 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전 기종인 아이패드1의 국내 판매량은 20만대 정도. 아이패드2는 이를 훨씬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2가 이처럼 사람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이유는 뭘까. 아이패드2 3G 화이트 64GB 모델을 일주일간 사용해 봤다.
두께가 얇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졌지만 성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

더 가벼워지고 빨라졌다

아이패드2는 아이패드1보다 더 얇아지고 가벼우면서도 종전과 동일한 가격에 더 뛰어난 성능으로 지난 3월 3일 미국에서 발표됐을 때부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두께는 8.8㎜로 판매 중인 태블릿PC 중 가장 얇고 무게도 종전 모델보다 117g 가벼운 613g(3G 모델)이다. 하지만, 아이패드를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는 이동 중에 사용하거나 누워서 보기에는 여전히 무겁다는 느낌이다.

1㎓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늘어난 메모리 용량으로 성능은 향상됐다. 터치 반응과 애플리케이션(앱) 구동 속도가 빨라졌고, 네이버, 다음 등 포털 페이지를 여는데도 4∼5초면 충분하다. 아이패드2를 사용하는 동안 웹 검색을 위해서 굳이 PC를 켤 필요가 없었다.

내장된 가상 키보드로도 오타 없이 문서 작성이 가능하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외장 키보드를 연결하면 간단한 문서 작성과 편집을 할 수 있다.

종전에는 PC에서 옮겨온 사진만을 볼 수 있었지만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이제 직접 사진을 찍는 일도 가능해졌다. 특히 사진에 여러 가지 효과를 줄 수 있는 ‘포토부스’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아 집에 가면, 아이패드2는 4살, 6살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고 만다. 다만, 카메라 화소가 높지 않아 디지털 카메라를 대체하기엔 무리다. ‘페이스타임’을 이용해 다른 애플 기기와 끊김 없이 동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다양한 전용 앱 강점…추가 지출은 필수

아이패드 자체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웹 서핑과 메일 확인, 동영상 감상 정도다. 하지만, 앱스토어에 등록돼 있는 6만5000여개의 전용 앱을 사용하면 더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일주일간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쓰게 되는 건 문서 읽기 기능이었다. 뉴스나 블로그 사이트의 갱신된 내용을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는 RSS 리더 앱 ‘리더’(Reeder)를 이용해 각각의 사이트 방문 없이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국내 유명 IT 사이트의 갱신 내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PDF, 워드 파일뿐만 아니라 앱을 이용해 ‘한글’ 문서도 읽을 수 있다. 메모 앱인 ‘모모노트’에 연락처, 아이디어 등을 저장하고 동기화 기능을 이용해 PC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아이패드는 USB·메모리 포트가 없어 문서 이동이 불편하다. 하지만, ‘드롭 박스’, ‘N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앱을 이용하면 와이파이나 3G 망을 통해 PC와 파일을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더 매거진’ 앱을 이용해 아내가 좋아하는 생활 잡지나 ‘에스콰이어’ 같은 남성 잡지도 공짜로 읽을 수 있다.

애플이 개발한 ‘아이무비’를 이용하면 간단한 동영상 편집이 가능하고 ‘에이브이플레이어HD(AVPlayerHD)’ 앱을 사용하면 애플 기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코딩 작업 없이도 동영상 파일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들을 사용하기 위해선 앱 구입이 필수적이다. 일주일간 앱 구매를 위해 들어간 금액은 4만원 정도다.

구매 전 필요성 잘 따져봐야

아이패드2를 구입하기에 앞서 본인에게 정말 필요한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서작성이 가능하기는 하기만 프린트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별도의 앱을 구매해야 하고 파일 전송 등에도 제약이 있어 여전히 생산적인 활동보다는 콘텐츠 활용에 적합하다. 본체의 무게가 가볍다고는 해도 외장 키보드까지 휴대하면 넷북과 무게가 맞먹는다. 전용 앱이 많지만 대부분이 외산 앱이라 언어의 장벽도 해결해야 한다. 국내 앱스토어에서는 아직 게임 앱과 음원·동영상을 구입할 수 없는 것도 단점이다. 아이폰 등 다른 애플 기기로도 대부분의 비슷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삼성이 이르면 이달 말 안드로이드 OS의 새 태블릿PC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출시 후 비교해 보고 선택해도 늦지 않다.

요즘은 곳곳에 와이파이 망이 깔려 있어 한시도 빠짐없이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3G 모델보다는 가볍고 가격이 싼 와이파이 모델이 적합하다. 일주일간 사용한 3G 데이터는 약 50MB에 불과했다. 동영상과 음악 파일을 대량 저장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저장 용량은 16GB나 32GB 모델로 충분하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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